12월 이후 두드러져...외국인 100만 유치 적신호
"쇼핑.의료관광 인프라 구축.신혼여행 등 신소비층 끌어들여야"
지난해 급증세를 보였던 중국인관광객이 12월 이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유치 대책이 시급하다. "쇼핑.의료관광 인프라 구축.신혼여행 등 신소비층 끌어들여야"
9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6일 현재 올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3만4084명으로 지난해 이맘 때보다 8.6%(3211명) 감소했다.
외국인관광객은 11월엔 2.3% 증가했지만 12월(4만9000명)엔 0.1%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40% 가까이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이번 춘절 연휴에도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다.
중화권관광객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1월엔 7.3% 증가했다가 연평도 포격 도발 영향으로 12월 들어 전년동기보다 11.6%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 목표가 물거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평도 포격 도발과 구제역, 이상 한파 원인도 있지만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쇼핑과 의료관광, 음식, 직항노선 등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감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쇼핑과 의료관광객 유치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지난 한해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다인 22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46만여명으로 2009년의 32만명보다 44%나 증가했다.
부산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50만명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도 구매력이 높은 중국의 신 소비층을 끌어들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소비층은 해외에서 대학을 마치고 귀국한 유학생들로 중국 사회의 신엘리트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문성종 제주한라대학 교수는 최근 한국은행제주본부 주최 제주경제포럼에서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라는 단순한 수치 목표보다 어떤 방법으로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 "1980년대에 태어난 구매력이 매우 높은 중국의 소위 '소황제' 세대들이 결혼을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들에게 신혼여행지로서 제주를 홍보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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