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연구총서 11호 ‘일본이 조사한 제주도’ 발간
“일본의 식민화는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일합병이 되기 20년 전부터 일본은 대륙 침략의 야욕으로 구석구석을 조사하고 있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이 연구총서 11호 ‘일본이 조사한 제주도’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일본의 군 기관에서 발행한 ‘조선지지략(朝鮮地誌略.1888년)’ ‘조선수로지(朝鮮水路誌.1894년)’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한국수산지(韓國水産誌.1911년)’,‘조선(朝鮮)’의 ‘제주도기행(濟州島紀行.1928년)’을 번역 편집한 것이다.
이들 문서에는 제주의 지리와 생활상이 잘 드러나 있다. 어민, 해녀, 제주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한라산, 작은 포구, 소금밭 하나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 문서들을 번역해 발간한 의도는 수탈의 현장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 사는 사람은 제주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100년 전 일본이 조사한 문서를 통해 제주의 모습과 가치를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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