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업황 '뚝'...2월 전망도 어두워
한파.구제역 파동, 원자재가격 급등 탓
유가 상승과 한파.구제역에다 겨울 관광 비수기까지 겹쳐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기업 매출이 최근 2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파.구제역 파동, 원자재가격 급등 탓
한국은행제주본부는 도내 기업 172군데(제조업 49곳, 비제조업 123곳)를 대상으로 '2011년 1월 기업경기동향과 2월 전망'을 조사한 결과, 1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64로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10p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특히 1월 매출BSI는 65로 전달에 비해 23p나 하락, 2009년 3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전망은 더 어둡다.
2월 업황 전망BSI는 58로 겨울철 관광비수기의 계절적 요인에다 구제역 파동 등의 외부요인이 겹치면서 전월에 비해 9p 하락했다.
2월 매출 전망BSI는 72로 비제조업(86 → 71)과 제조업(89 → 82) 모두 부진하면서 14p 떨어졌
다.
1월 채산성BSI는 79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5p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57로 전월대비 27p나 대폭 상승, 2008년 8월(1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품판매가격BSI도 134로 원자재가격 상승요인이 반영돼 25p 상승했다.
도내 업체들은 경쟁심화(23%), 원자재가격 상승(17%), 내수부진(14%) 등을 주된 경영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도내 업체간 과당경쟁이 여전히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가운데 원자재가격 상승을 애로요인으로 응답한 업체가 두달 연속 늘어나면서 '내수부진'을 꼽은 업체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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