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무엇이 더 소중할까
[세평시평] 무엇이 더 소중할까
  • 양부임
  • 승인 2011.0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가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여쭤본다면 많은 단어들을 연상하면서 늘어놓을 것 같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되묻는다면, 옳고 그름에 앞서 단축 다이얼을 돌려가면서 망설임 끝에 대답할 것이다.
 아침마당 프로는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모 방송사에서 오래토록 지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네의 삶에 많은 활력소가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어느 날 아침엔 인하대 모 교수님이 나오셨다. 방청객에게 인생의 숫자를 여쭸는데 누군가가 9988234라는 답변에 지금은 9988238이라고 하였다.
수명이 연장으로 인해 인생의 숫자도 변하는 것 같다.
 9988238이란 99세 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양심은 있으니까 이삼일만 아픈 후에 다시 팔팔하게 백세 이상 사는 것이라고. 여담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왜 돈을 버는가?
 오래 살려면 돈이 필요하여서 벌어야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 있단다. 이유는 ‘돈을 대하는 태도’가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7가지 유형에 대해서 말을 하였다.
 첫 번째는 짠돌이 형으로 돈이 생기면 무조건 모으는 형이고, 두 번째는 과시형(폼생폼사형)으로 남들에게 돈이 많음을 보여주려고, 세 번째는 노심초사 형으로 근심 걱정 없이 안심하려고, 네 번째는 풍류가형으로 즐기려고, 다섯 번째는 돈 중독 형으로 돈 벌려고, 여섯 번째는 퍼주기 형으로 남을 주려고, 일곱 번째는 무감각형으로 돈에는 관심이 없단다.
누구나가 한번은 제고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돈은 예절이 바르단다.
항상 뒤쫓아 오는데 돈이 주인이 될 때야 모아진단다. 돈을 벌고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 지금 잘 할 수 있는 것을 골라서 직업으로 삼아 최선을 다하라, 잘하지 못하는 것은 취미로 삼으라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생각하고 느끼면서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흔치는 않다.
미풍양속인 것처럼 가족을 생각하면서 나의 희생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선 투장장이로 살아간다. 가장 소중한 것이 나 자신인데도 진열대 위에 쌓아올려 안 팔리는 재고품처럼 볼품없게 취급해 버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되느니 어쩌면 나 자신을 포기하는 게 최선책인 것처럼 말이다.
 
 돈 보다 더 소중한 것들은 나 자신·가족·일이다.
세상엔 하찮은 일이란 없단다. 내가 하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즐기고 돈이 되는 일을 할 수 없다면 지금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고 하였다.
 마지막 이야기는 돈·돈·돈 말고, ‘뜻 길 돈’이라고 말을 하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길 따라 돈이 들어온다고. 
 어쩌거나 돈 모우는 유형들은 돈에 가치를 부여하고, 돈 버는데 관심이 없는 유형들은 돈보다 무엇이 더 소중함을 알기에 그것에 가치를 두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분란하지만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