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잇따라 적발
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잇따라 적발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1.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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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칠레산, 제주산으로 속여 판 음식점 '덜미'
미국산쇠고기->국산, 중국산김치->국산 거짓표기도
설을 앞두고 일부 음식점들이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제주산 또는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잇따라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음식점과 농산물 유통.판매점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7개 업소를 적발해 형사입건하고 아예 표시하지 않은 2개 업소에 대해서는 1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단속된 업소는 모두 음식점으로 돼지고기를 속인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 2건, 김치 1건 등이었다.

제주시 소재 'S숯불갈비' 음식점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칠레산 돼지고기 뼈삼겹을 1027㎏ 구입한 뒤 양념갈비로 조리해 원산지를 제주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 음식점은 ㎏당 도매가격이 5500원인 칠레산을 구입해 ㎏당 1만6000원인 제주산으로 속여 팔아 모두 100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 소재 'Y가든' 음식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미국산 돼지고기 목전지와 칠레산 뼈삼겹 1894㎏을 사들여 돼지양념갈비로 조리하면서 '제주산양념갈비'로 원산지를 거짓 표 시했다. 이 음식점은 원산지를 속여 1988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미국산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음식점이 적발되는가 하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으로 거짓표기한 업소도 적발됐다.

원산지를 거짓표시하다가 적발된 업소 명단은 농림수산식품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지원 관계자는 "4월엔 유명음식점, 6월엔 닭.오리고기 전문음식점을 대상으로 단속하는 등 시기별로 제주지역 여건에 맞는 테마별 기획단속을 벌이겠다"며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전국 어디서나 1588-8112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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