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후보예정자, "협회, 회비미납업체 공개 거부.후보 등록 방해"
관광협회 "선거전날 확정,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절차대로 진행"
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가 여행업계와 호텔업계 간 경쟁 구도로 좁혀지는 가운데 입후보예정자가 협회 사무국이 후보 등록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관광협회 "선거전날 확정,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절차대로 진행"
장명선 제주하나호텔 대표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가 대의원 가운데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없는 회비 미납업체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추천 등 후보 등록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의원을 확정할 때 회비 미납업체를 제외하고 확정하는 것이 당연한 업무 처리라고 생각되는데 그렇게도 안하면서 알려주지 않는다는 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회원 30인 이상 추천 단, 회원의 의무를 다한 자라야 함으로 공고했기 때문에 회비 미납 업체는 자연적으로 추천 자체도 무효가 될까봐 걱정이 되서 공개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협회장 후보 추천은 1인만 할 수 있으며 양쪽 다 추천한 회원은 무효된다는 것을 후보 등록 마감일(8일) 사흘 전인 5일에야 양쪽 다 추천한 대의원은 무효라고 알려줬다"며 사전에 공고하지도 않은 사항을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상태에서 알린다는 것은 후보 등록을 못하도록 교묘하게 방해하는 행위라고 밖에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공지한 대로 대의원(78명) 중 선거일 직전 분기(2010년 4분기)까지 부과된 회비를 대의원총회(선거일) 소집 전일인 17일까지 완납한 대의원에 한해 투표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회비 완납 여부는 그 때 가서 확인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회원사의 회비 미납 상태를 공개하는 것은 회원사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 고 밝혔다.
중복 추천과 관련, "타 시도 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중복 추천은 불허한다는 원칙을 제시했을 뿐이며, 선거관리규정에 없는 사항이어서 선관위에서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지난달 28일 선거 공고를 냈고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 대표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었고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는 가운데 6일 현재 장명선 제주하나호텔 대표와 김영진 자유여행사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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