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1월 평균기온 절반 수준…한파에 주변 환경도 크게 변해
올해 1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1월의 절반 수준을 밑도는 등 한파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서 제주 기상에 새 기록을 쓸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9일까지 제주시 지역의 평균 기온은 2.4도.
지난해 1월 제주시 평균기온 5.2도와 지난 30년간 1월 평균기온 5.6도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낮최고기온은 10도를 넘긴 적이 단 하루도 없고, 최저기온이 영하권인 날은 닷새나 된다.
낮최고기온이 10도를 넘긴 날이 열흘이나 되고, 심지어 18.9도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1월과는 대조적이다.
기록적인 한파는 주변 환경을 크게 바꿔놓고 있다.
제주도 연안 표층 수온이 20년 만에 12도 이하로 떨어져 1주일간 지속되면서 제주 연안 서식 어종과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라산 어승생 저수지 취수원인 Y계곡이 혹한으로 결빙되면서 중산간지역에 14년 만에 제한급수가 실시되기도 했다.
전기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10일 최대 전력사용량은 60만5천㎾로 지난해 최대치를 4만4천㎾ 경신했다.
중산간 폭설이 좀체 녹지 않으면서 도내 29개 골프장 가운데 20여곳은 한달 이상의 휴장으로 전체 손실은 수백억원대를 헤아리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같은 추위가 다음달 초순까지 이어지다 중순부터는 점차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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