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고통’ 겪는 농가 많다
‘부채 고통’ 겪는 농가 많다
  • 한경훈
  • 승인 20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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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농지은행에 농지 매도를 신청하는 도내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경영위기 농가들의 경영회생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농지매입사업과 관련에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농지은행에 농지를 판 도내 농업인은 모두 93명(111.4ha, 253억5000만원)에 이른다.
연도별 매도자는 2006년 4명에서 2008년 13명, 지난해 31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지매입사업에 신청자 역시 2006년 17명에서 2008년 26명, 지난해 54명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농지매입사업 신청 증가는 부채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농업인들이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농지매입사업은 자연재해나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 농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해당 농가는 매도한 농지 가격의 1% 이내의 임대료로 땅을 임차(7~10년)해 영농을 계속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농가는 임대 기간 중에는 언제든지 매각 농지를 되살 수 있는 환매권도 가진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 사업과 관련해 “정상가격으로 농지 매도해 경영회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경영여건이 호전될 경우 그 농지를 환매할 수 있는 기회도 보장되면서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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