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또는 4~5일 휴무"...설 자금 21% 부족
"부족 자금 확보 대책없거나 사채 이용" 29.2%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제조업체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 자금 확보 대책없거나 사채 이용" 29.2%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2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79.2%가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체 수는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가운데 지급액은 지난해와 같거나(66.7%) 축소 지급(8.3%)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늘리겠다는 응답은 4.2%이었다.
이번 설에 중소기업은 업체당 평균 1억38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2900만원가량(21.2%)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자란 자금 확보계획에 대해 '납품대금 조기회수'(45.8%)와 '결제연기'(20.8%)를 꼽았다.
부족한 자금을 확보할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25%를 차지했고, 사채를 쓰겠다는 응답(4.2%)도 있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사흘과 4~5일 휴무가 각각 46.4%로 가장 많았다. 6일 이상 휴무계획도 7.2%로 파악됐다.
자금 사정에 대해서는 조사업체의 39.3%가 '곤란하다'고 응답한 반면 '원활하다'는 응답은 21.4%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 설에 비해 매우 곤란하거나 곤란하다는 업체는 4.6%p 감소한 반면, 원활하다는 업체는 9.9%p 증가해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금난을 겪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81.8%)이 가장 많았고, '매출 감소'(72.7%), '판매대금 회수 지연'(6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감소'를 원인으로 꼽은 업체가 45.4%나 증가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업체(30.7%)가 '원활하다'는 업체(23.1%)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활하다'는 응답이 23.1%p 증가, 지난해 설에 비해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거래 시 '부동산 담보요구'(64.7%)와 '재무제표 위주 대출'(47.1%)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정책자금의 과도한 신청을 방지하기 위해 정책자금 대출금리의 단계적 인상에 대해 '적절하다' 는 응답은 14.3%인 반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64.3%로 조사됐다.
대출금리가 단계적으로 인상될 경우 대응방안으로 '조달가능한 대출금리와 비교해 정책자금 신청'(37%), '자금사용계획 변경'(33.3%)을 꼽았다.
정책자금 신청을 포기하거나 은행대출을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11.2%에 불과, 중소기업은 정책자금 대출금리에 비탄력적이며 그에 따른 비용 부담만 커질 수 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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