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이용자 갈수록 줄어...유사기능 시설 증가 때문
제주시가 청소년공부방의 운영 내실화를 위해 평가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청소년공부방은 집안에 별도의 공부방을 가지지 못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제주시내 청소년공부방은 동지역 8개소, 읍면지역 5개소 등 모두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들 청소년공부방에 대해 연간 1000만씩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운영비 지원을 전액 지방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공부방 이용자가 갈수록 줄고 있어 이용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할 실정이다.
실제로 제주시지역의 청소년공부방 이용자는 2008년 10만1659명에서 2009년 9만4740명, 지난해 7만9467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주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지역아동센터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제주시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지역에서 운영되는 지역아동센터는 모두 39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공부방 기능과 함께 급식까지도 제공하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영비 지원도 시설에 따라 월 350만원~430만원으로 청소년공부방에 비해 훨씬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청소년공부방 운영이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자 제주시가 시설이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청소년공부방 운영평가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히 청소년들의 이용실적과 운영 프로그램, 운영지침 준수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하위 20%’에는 차년도 운영비 지원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면 질 높은 청소년 공부방 운영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시설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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