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6605원 '급등'...정부 무관세 적용, 수입확대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5일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경락된 돼지 지육(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원료육 덩어리) 도매가격은 ㎏당 6605원으로 구제역 발병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29일 3854원에 비해 70%나 급등했다.
돼지고기값 급등은 구제역에 따른 도축장 폐쇄 및 이동제한.매몰 조치 때문에 단기적 수급 불균형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988만마리로 구제역으로 인해 24%에 달하는 231만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돼지고기 공급부족으로 삽겹살 가격은 지난해 11월 500g에 8311원 하던 가격이 24일 현재 9803원으로 급등하고 있다.
정부는 구제역 사태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돼지고기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육가공원료로 사용되는 안심, 등심과 삽겹살에 대해 관세율을 25%에서 0%로 인하하는 할당관세를 다음달부터 6월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물량은 육가공원료육 5만t과 냉동삼겹살 1만t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율을 큰 폭으로 인하함으로써 수입부담 완화에 따른 수입확대로 국내 삼겹살 가격안정과 햄, 소시지 등 국내 육가공 완제품의 원가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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