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30% 늘어, 관광 반짝특수 '기대'-농가 '긴장'
백신접종 늦어져 공.항만.관광지 방역 총력전 펼쳐야
설 연휴 귀성.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3만9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구제역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접종 늦어져 공.항만.관광지 방역 총력전 펼쳐야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엿새 동안 예상 귀성.관광객은 1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6840명)보다 3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길어지면서 귀성 관광객을 포함함 가족 단위 개별휴양 관광객이 늘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이 기간 동안 제주노선에 정기편 844편과 특별기 42편 등 886편을 투입, 16만7000여석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1~3일 항공편은 좌석이 이미 동났다.
관광호텔은 60~75%, 골프장 45~60%, 렌터카는 50~7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한파와 구제역 여파로 위축됐던 관광업계는 설 연휴 반짝 특수를 기대하는 반면, 축산업계와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내 축산단체들의 설 귀향 자제 호소에도 관광객이 작년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 연휴 구제역 차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설 연휴에 다른 지역에서 관광객과 귀성객이 몰려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항과 항만,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을 요청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물량이 절대 부족해 설 이전 접종은 힘들어 제주지역 공급 시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