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시대 개막’ 제주항공 창립 6주년

매년 반복되는 기존 항공사의 요금 인상과 공급석 축소 등에 따른 이동 편의 제약과 관광객 감소, 여행비용 증가 등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제주항공은 이후 2006년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하며 사실상 우리나라 LCC(저비용항공) 시장의 서막을 올렸다.
2008년 7월에는 국제선 취항을 시작한 이후 2009년부터는 본격적인 국제선 시대를 열어 일본(오사카, 나고야, 키타큐슈), 태국(방콕), 필리핀(마닐라, 세부), 홍콩 등 현재 4개국 7개도시 8개 정기노선에 취항하면서 항공여행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제주항공 설립 후 우리나라 항공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내선 운임의 안정과 여행객 증가이다. 1996년 이후 연평균 8.5% 안팎의 인상률을 기록했던 국내선 운임은 제주항공 설립 논의가 본격화 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동결됐다.
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대에 불과했던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가율은 제주항공 취항 이후인 200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9%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제주항공 효과’는 지난 20여년간 철옹성 같았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에 단순한 ‘제3민항’의 취항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시킨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를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의 해'로 정한 제주항공은 '동북아시아 LCC대표주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올해는 일본 노선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2대의 항공기가 추가 도입되는 만큼 기존 일본노선 증편과 더불어 동북아시아 핵심노선으로 꼽히는 도쿄 노선 개설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또 2012년부터는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 아직까지는 검토단계에 있는 중국 노선 개설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2013년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단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2분기 이후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2013년부터는 미국 보잉사에 신규 제작 주문한 항공기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기단 규모를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신규노선 개설 및 기단 확대와 기존노선 증편을 통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에는 51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주항공 김종철 사장은 "펌프에서 처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것처럼 제주항공은 지난 6년 동안 잠재됐던 새로운 여행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 제주항공 10년을 지켜보면 더 놀랄만한 항공의 역사가 새로 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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