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정 전 의장 ‘선행’...총 2억 상당
강신정(73.사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16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강 전 의장은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둔 지난 19일 제주시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주민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10㎏들이 쌀 500포대를 기증했다.
그의 선행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제5대 도의원으로 당선된 직후 “앞으로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
그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5.6대 도의원 재임 기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소외된 이웃에게 쌀을 전달했다.
이렇게 시작된 선행은 그가 도의원을 그만 둔 2002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다.
그동안 어려웃 이웃에게 전달한 쌀을 금액으로 따지면 2억원을 훌쩍 넘는다.
강 전 의장은 “도의원직을 그만두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도움의 손길을 계속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 이대로 멈출 수 없었다”며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나눔의 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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