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보존대책 시급하다
'제주어' 보존대책 시급하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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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보존대책 시급하다

 ‘제주어’가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됐다. 유네스코에 의해서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전문가 현장방문과 한국어를 전공하는 전문가의 의견수렴, 각 지역 언어담당 유네스코 언어전문가 등과의 토론과정을 거쳐 ‘제주어’를 소멸위기언어로 등록했다.
 유네스코가 분류하는 언어소멸단계는 5단계 등급이다. 1단계는 ‘취약한 언어‘, 2단계는 ’분명히 위기에 처한 언어‘, 3단계는 ’심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 4단계는 ’아주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 5단계는 ’소멸한 언어‘다.
 여기에서 유네스코는 제주어를 4단계 소멸 언어로 분류한 것이다. ‘소멸언어’ 직전 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분류한 것이다. 소멸직전 언어인 것이다.
 이러한 ‘위기언어‘ 판단기준은 세대 간 언어전승, 화자(話者)의 절대 수, 전체인구대비 해당언어 구사자 비율, 지역사회구성원 태도, 정부와 해당기관의 언어에 대한 태도와 정책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유네스코의 소멸경고가 아니더라도 ‘제주어’는 그동안 급속한 소멸단계를 거쳐 왔다. 70~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면서 전파매체의 발달로 제주 고유어는 점점 사라지고 서울 말 등 표준어로 급속하게 전이되었던 것이다.
 오죽해야 제주어 연구학자들까지도 고유제주어 채록을 위해 제주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일본 오오사카 등지까지 가서 제주어를 채집했었겠는가. 그래서 도내 일부 대학교수 등 제주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급속한 제주어 소멸을 걱정하고 체계적 보존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제언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어에는 제주사람들의 삶과 전통문화가 알알이 배어있다. 제주사람들의 생활환경과 심성이 녹아있는 것이다. 인정 많은 제주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도 제주어라는 독특한 언어문화로 데워졌던 것이다.
 이러한 제주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제주정체성의 소멸을 의미한다. 결국은 제주전통문화의 소멸인 것이다. 대학과 도당국이 나서서 제주어 보존과 연구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장치를 마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감한 택시구조 조정 필요

 개인택시 한 대를 가지면 ‘사장님’ 소리를 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90년대 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요즘 개인택시는 ‘계륵(鷄肋)같은 신세’가 되었다는 말들이 나온다. 가져 있으려니 부담만 되고 버리려니 아깝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택시영업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도내 택시가 과잉공급 되면서다. 택시 증가와 함께 자가용이 늘어나고 대리운전 성업으로 택시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관광객 등 택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되면서 개인택시 등 택시운전자들은 ‘못살겠다’는 하소연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중앙경제연구원의 최근 용역결과에서도 드러났다. ‘택시 총량산정 및 택시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이다. 여기에 따르면 도내에서 운영되는 택시가 과잉공급 상태라는 것이다. 적정 대수 4377대보다 20%가 많은 5474대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1098대를 줄여야 적정한 수요공급 체계가 형성된다는 소리다.
 현재 개인택시를 소유하고 있거나 택시회사를 경영하는 쪽에서는 20% 감차제안에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감한 감차 조치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개인택시를 포함 전체 택시업체가 적자운영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출혈 운행을 해야 하는가.
 제도개선이나 개혁에는 늘 후유증이 따르게 마련이다. 교통당국은 업계의 반발이 두려워 개혁추진을 미루려다가는 가래로 막을 일 호미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를 맞을 지도 모른다. 어차피 치러야 할 홍역이라면 과단성 있는 정책추진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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