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증가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주차장 시설투자는 되레 줄어 도심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94.2%로 전년(95.8%)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제주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2008년 97% 이후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는 주차장 확보에 비해 자동차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전년에 비해 4.2%(17만3592대→18만996대) 늘었으나 주차면수는 1.6%(14만8078면→15만556면) 증가에 그쳤다.
주차공간 확충을 위한 행정당국의 예산투자 감소도 주차장 확보율 하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제주시의 주차장 시설투자는 2008년 42억200만원에서 2009년 29억8500만원, 지난해 11억1000만원 등으로 매년 줄고 있다.
특히 주차장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의 경우 2009년에 21억여원이 투자됐으나 지난해에는 한 푼도 투입되지 않았다.
이처럼 신규 등록 차량은 급증하는데 비해 주차공간은 더디게 확충되면서 제주시지역 주차난은 가중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낮 시간대 서귀포지역의 차량까지 이동해 상가 밀집지역 등의 주차난은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차고지증명제 확대 시행까지 감안하면 주차기반시설 확충에 행정의 보다 많은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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