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파 총책 검거 위장결혼 조직
이사장파 총책 검거 위장결혼 조직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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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들을 상대로 공공연히 행해지던 위장결혼 조직이 뿌리뽑힐 전망이다.
최근 제주지역에서 유령회사를 차려놓은 후 모집책을 통해 위장결혼 대상자를 모집, 활동해오던 속칭 '이사장파' 총책 등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제주경찰서 외사계는 30일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조선족을 상대로 위장 결혼시킨 이모씨(58.총책)를 공정증서원본 부실 기재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모집책을 통해 도내에서 위장결혼 대상자를 모집, "중국 조선족과 혼인신고 하면 중국여행과 사례비를 주겠다"고 속여 도내 남성 6명과 여성 3명 등 모두 9명을 허위결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허위 결혼을 한 이들은 올해 초 제주시청 등에서 허위 혼인신고서를 작성해 호적원부에 결혼 사실을 등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속칭 '이사장파' 모집책 송모씨(59.여)를 같은 혐의로 29일 구속하는 한편 이달들어 이 조직원 4명을 검거, 입건했다.

경찰은 또 지난 14일에도 또 다른 조직의 모집책 등 2명을 붙잡아 이중 이모씨(44.여)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하는 등 올해들어 1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는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여건이 어려운 일용직 사람들이 사례비를 받기 위해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내에 남은 조직원들을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속칭 '이사장파'외 '김사장파'도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어 위장결혼 조직이 뿌리뽑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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