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27% 급감, 서비스부문 고용부진
연평도 도발 이후 중화권도 감소
구제역 여파와 기상 악화로 제주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연평도 도발 이후 중화권도 감소
13일 한국은행제주본부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관광 관련 산업은 기상악화와 구제역 파동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단체관광객이 크게 줄어든데다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중화권 관광객도 감소하고 있다.
실제 1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2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관광객 증가율은 1분기 20.4%, 2분기 15.9%, 3분기 12.6%, 11월 22.1%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12월 들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내국인관광객(47만2000명) 증가세는 11월 24.4%에서 12월 2.3%로 크게 둔화된 가운데 단체관광객은 전달 54.4% 증가했지만 12월 들어서는 27.4% 감소했다. 반면, 개별관광객은 11월14.8%->12월 16.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관광객은 11월엔 2.3% 증가했지만 12월(4만9000명)엔 0.1% 감소했다.
특히 중화권관광객은 11월 7.3% 증가했다가 연평도 포격 도발 영향으로 12월 들어 전년동기보다 11.6% 줄었다.
내국인단체관광객 감소로 관광수입(2407억원) 증가세가 전달 16.2%에서 9.7%로 크게 둔화됐다.
관광관련 산업 호조세 둔화로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 취업자수는 6300명이나 감소했다.
12월 전체 고용률은 66.0%로 전달보다 0.4% 하락하고 실업률은 1.7%로 전달(1.3%)보다 크게 상승하는 등 고용 관련 지표들도 악화됐다.
건설 부문도 부진했다.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에 따르면 12월 건설공사 계약 규모는 70건 349억2500만원으로, 전년동월(78건, 702억5500만원)보다 건수는 10%, 금액은 절반으로 줄었다.
구제역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들불축제가 취소되고 골프장 휴장이 속출하는 등 관광 관련 산업은 더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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