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2시 영화문화예술센터
칠머리당 영등굿이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신묘년 벽두를 알리는 공연을 시작한다.
세계무형문화유산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공연이 15일 오후 2시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열린다.
원래 칠머리당 영등굿은 칠머리당에서 해마다 음력 2월1일 ‘영등환영제’와 2월14일 ‘영등송별제’ 두 번 선보이는데,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진다.
이 굿은 이 당의 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빌고 영등신을 맞이하고 치송하는 굿이다.
제주의 영등신앙은 겨울과 봄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2월의 풍속이다. 영등신이란 2월 초하루에 이 제주섬을 찾아와서 어부, 해녀들에게 생업의 풍요를 주고 2월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內訪神)으로 믿어지고 있다. 결국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라고 말할 수 있다.
영등굿은 초감제→본향듦→요왕맞이→씨드림 씨점→영감놀이→배방선으로 진행되며,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는 ‘영등굿’을 완성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11월 17일 중요무형무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전승, 보호돼 오다가 2009년 9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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