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농구장 등으로 용도변경...취지 퇴색
제주시내 53곳 중 8개소 ‘방캄
한때 각 자연마을과 경로당 단위로 ‘조성 붐’이 일었던 게이트볼경기장.
그런 게이트볼장 가운데 상당수가 제 취지를 잃은 채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용도변경 되는 등 방치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규모 전천후 게이트볼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2000년 이전에 조성된 노천 게이트볼장의 ‘퇴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사업예산을 투입, 민원을 명분으로 내세워 조성된 상당수 게이트볼장이 방치되면서 예산낭비 논란까지 초래되고 있다.
제주시내 게이트볼장은 17개 동과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모두 53개소(62면)가 조성됐다.
그런데 이들 게이트볼장 가운데 일도1동 신산공원옆 게이트볼장은 현재 농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이도2동 신성어린이 놀이터 내 게이트볼장은 주민들의 소음민원에 밀려 폐쇄됐다.
이밖에 1993년 조성된 용담 레포츠 공원내 게이트볼장은 공놀이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1997년 조성된 연동 금화가든 남쪽에 위치한 게이트볼장 역시 최근 어린이 놀이터로 바뀌었다.
제주시가 최근 게이트볼장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8곳의 게이트볼장이 당초 취재를 잃은 채 다른 용도로 변경되거나 폐쇄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주시는 제주시 종합경기장에 전천후 게이트볼장이 생기는 등 상황이 바뀜에 따라 기존 게이트볼 동호인들의 사용실적이 저조한 곳은 다른 용도의 주민편의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그러나 조성된지 10년도 채 되지 않은 게이트볼장을 패쇄하거나 용도를 전환할 경우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