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보안의식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한 벤처기업이 지능형 보안감시 장비를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래텔레콤(주)(대표 고재권). 2001년 3월 설립돼 프로그램개발 및 홈페이지 제작, 인터넷쇼핑몰(www.njoyjeju.com)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미래텔레콤은 1년6개월의 연구 끝에 지난 3월 CCTV를 대신하는 신개념의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보니(BONI)’ 개발에 성공, 최근 상용화에 들어갔다.
‘보니’는 고가의 CCTV와 하드웨어 방식의 DVR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신제품으로 PC캠 또는 CCTV카메라와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가격 부담 없이 쉽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유무선통합 DVR 보안시스템.
PC에 ‘보니’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면 다른 곳에서 인테넷, PDA, 휴대전화 등을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작동도 시킬 수 있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자녀들이 ‘어린이집’ 등에서 생활하는 모습, 가정에서 환자나 애완견의 동태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녹화된 영상은 전자앨범 제작 및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다.
또 침입자 발생시 움직임을 자동적으로 검출, 녹화함과 동시에 경보음이 울리고, 관리자에게 통보(SMS)하며, 웹 및 모바일(휴대전화, PDA)을 통해 원격감시 및 제어할 수도 있다.
‘보니’는 특히 CPU(중앙처리장치) 부하율을 최대한 줄이는 등 안정적인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감시기능만 있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감시기능을 하더라도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이 없어 워드 및 인터넷 등 다른 작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미래텔레콤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평가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3일자로 ‘신기술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보니’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 및 유지ㆍ관리가 간편하다는 것. ‘보니’의 가격은 CCTV(200~300만원)의 10분1에 불과한 20~30만원대. 게다가 카메라 전원공사 등 설치의 어려움이 없고, 기능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보니’의 프로그램 설치는 미래텔레콤 홈페이지(www.DVRTOP.com)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인테넷 구매도 가능하다.
고 대표는 “‘보니’는 고가의 DVR 틈새시장인 가정이나 소규모 매장 등을 타킷으로 해 저렴하게 보급하고자 개발한 제품”이라며 “지난 9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텔레매틱스 전시회’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중남미 등지로부터 수출문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얼굴인식시스템을 개발, 이를 DVR과 연동할 계획”이라며 밝히며 “앞으로 보안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포부와는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도내의 다른 IT업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급인력확보 문제와 운용자금의 부족 등의 그것이다.
고 대표는 “도내에서 배출되는 IT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데다 열악한 임금 등으로 이마저도 타지방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자체 차원에서 이공계출신 취업자에 대해 지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