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에 독감 환자 급증
연일 한파에 독감 환자 급증
  • 좌광일
  • 승인 2011.0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래환자 1000명당 10.8명꼴...병원 북새통

최근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계절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각 병원은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도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1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52주차)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숫자를 파악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10.8명꼴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인플루엔자 평균 의사환자 수(1000명당 9.8명)를 웃도는 수치이다.

전주(51주차)에 1000명당 4.2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를 넘게 치솟았다.

이처럼 ‘유행성 독감’으로 일컫는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 각 병.의원에는 최근 고열, 두통, 기침, 인후통, 관절통 등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독감은 오한과 함께 토하거나 배가 아플 정도로 심한 기침 증상을 동반하고 그 증세 또한 심하면 열흘 이상 지속돼 웬만한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특히 독감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같다며 병원 관계자들에게 신종플루 치료를 요구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계절 독감과 신종플루는 그 증상이 흡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진 검사 없이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인지 신종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전문가들은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신종플루인지 계절 독감인지 확진 검사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일단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게 낫다고 조언한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계절독감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도내 6개 보건소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토록 하는 등 인플루엔자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소는 진료 시간을 평일에는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토록 했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계절성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며 “평소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