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5 도지사 재선거가 ‘너도나도 여당 공천’분위기속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 지사 대리전까지 제기, 혼탁우려를 낳고 있다.
도지사 재선거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혼신(?)을 쏟고 있는 예비후보는 김태환 제주시장과 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강승호 부지부장이 경선출마를 밝혔다.
또한 우근민 전 지사 측근을 통해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은 고충석 전 제주발전연구원장과 김재윤 국회의원 당선자의 권유로 송재호 교수가 출마 관망중이다.
특히 제주도 오재윤 기획실장이 30일 오후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후 다시 이를 취소하는 헤프닝을 연출, 그 의도를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태다.
오 실장의 경우 우 전 지사와 동향인데다 민선 2, 3기를 거치면서 이사관까지 승진하는 등 최 측근이다. 때문에 우 전 지사 대리전이 될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오 실장은 이날 도지사출마기자회견 취소 헤프닝이후 오후 2시께 도청 기자실을 찾아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취소와 관련 “며칠 더 심사숙고한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 없다.
오 실장의 '며칠‘이라는 발언과 관련 열린우리당 후보공천기간이 오는 5월 4일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간이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열린우리당 선택이냐 아니면 무소속이냐의 여부다. 오 실장은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행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특히 우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데다 30일 오전 내도한 정동영의장과 이날 회동, 도지사 공천 후보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정가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소속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오는 5월 7일-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도민체전이후 사퇴할 것이냐, 아니면 5월 6일 이전에 사퇴, 도지사 선거에 나서면서 동시에 서귀포 시장 보궐선거를 할 것이냐가 관심사다.
이 밖에 강봉찬씨, 신두완씨가 이번 도지사 재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