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폭염․황사․강수, 종전 기록 줄줄이 갱신
지난해 제주지역은 기상이변의 연속이었다. 폭설과 한파, 폭염과 황사에까지 종전 기록을 줄줄이 갈아치우는 등 이상기상현상이 이어졌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귀포 지역의 최심적설량은 10.6cm로 같은 달 순위로 1961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황사도 지독했다. 3월 20일 고산 지역의 시간평균 미세먼지농도는 1789㎍/㎥로 황사 계기관측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11월 12일 오전 9시 이 지역에서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808㎍/㎥로 역시 계기관측 이후 가장 심한 가을 황사를 보였다.
지난 11월에는 제주도 전역이 가뭄에 시달렸다. 이 기간 제주 지역 강수량은 1.8mm(평년 71.2mm)로 11월 기록으로는 1924년 이래 가장 낮았고, 서귀포 지역은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2.6mm(평년 68.4mm)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철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8월 제주시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28.8도와 32.1도, 26.4도로 1924년 기상관측 이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또 제주시 열대야 및 폭염 일수도 각각 38일과 12일로 2000년 이후 최고였다.
3월 하순부터 4월말까지는 이상저온 함께 잦은 강수, 일조량 부족 등을 겪었다. 3월 21일~4월 30일까지 도내 평균기온은 11.2도(평년 12.9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낮았다.
반면에 3~4월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각각 495.2mm(평년 248.1mm), 32.7일(평년 11.7일)로 1973년 이래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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