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읽는 역사관 만들기
사진으로 읽는 역사관 만들기
  • 신상범 논설위원
  • 승인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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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초단위로  변하는 느낌이다.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형상은 인간들의 망각 의 바다 속에 묻어버린다.  시간이 지난 뒤 묻어버렸던 형상 속에서 오늘의 좌표를 찾아 미래를 설계하려고 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설계는  과학적 지식을 동원한다. 그러나 과학만으로 해석될 수 없는 것 들이 우리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물과 과학은 인간에게 절대 필요 요소이다. 과학=물을 꿀벌에게 먹이느냐, 독사에게 먹이느냐에 따라 세상은 엄청나게 변할 수 있다. 핵을 가지고 지구가 온통 싸움질 하는 것도 꿀벌과 독사를 구별 하자는 과정이다. 이를 판가름하는 능력이 지혜다.
우리 격언에 溫故知新이란 말은 사람들의 가장 즐겨 쓰는 구절중의 하나다. 옛것에서 새로운 것, 곧 지혜를 찾는다는 말이다.

▶지난11일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오랜 역사를 가진 사진인들 모임 체인 제주카메라클럽이 창립40주년기념으로 “지역발전과 사진인의역할”이란 포럼을 열었다. 다섯 평 안 되는 작은 방에서 서울서 초청한 사진 전문 교수 발제자 3명과 도내 외에서 활약하는 현역사진인 토론자5명이 3시간동안 이색적인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으로 첫째 사진으로 역사를 읽는 사진 역사관(박물관)을 만들어야한다.  둘째 자연생태계를 비롯하여 인문사회, 도시, 생활 등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사진화 하여 보존하여야한다.  셋째 모든 개발계획이 화정되고 공사를 착수하기 전에 의무적으로  원 형상을 사진 화하여 보존하는 제도를 만들어야한다. 이 일은 공기관이 실시하고 이를 영구보존하여야한다 고 제안 했다.

▶우리같이 기록을 싫어하는 백성도 드물다. 모든 일에 근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글로만 쓰는 역사는 기록자의 주관이 들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사진은  역사속의 실시간을 관찰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1996년 제주도는 제주100년을  사진으로 엮은 책을 발간하였다.  유치원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역사책이다. 그러나 사진전부가 개인이 소장 한 것들을 조립한 것들이었다. 역사의 편린을 볼 수 있었을 뿐이었다. 지금부터라도 변화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사진화 한다면  역사속의 현장을 직접 보며 오늘과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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