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 자기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을 일시적으로 떠나서 다른 지역이나 국가를 여행하므로써 새로운 관광자원에 접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므로써 견문을 넓혀서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한다면, 친절은 손님을 대하는 태도에서 성의를 보이고 정답고 고분고분하게 행동하므로써 손님을 감동시켜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제주도는 지역의 제1의 산업이 관광산업이므로 어떻게 하면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잘 생각함으로써 관광객이 계속해서 제주도를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광객들로 하여금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도로 찾아오도록 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지역이 갖고 있지 못한 유·무형의 훌륭한 관광자원이나 우수한 시설 등 하드웨어를 잘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관광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친절이라는 관광자원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제주도에 가면 불친절하다. 바가지를 쓴다. 물건값이 너무 비싸다는.’는 말들을 관광객들로부터 종종 듣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세계의 어느 관광지에 가더라도 공통된 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제주도가 관광을 생명산업으로 해서 살아가는 곳이라고 할 때 문제는 달라지게 된다.
관광객들은 제주도를 관광하면서 방문하는 관광지, 음식을 먹는 식당, 쇼핑센타, 골프장, 운전기사, 여행사에 대해서 종종 불평들을 늘어놓고 있는데, 그 예를 든다면 “제주도는 신비로운 섬으로 용암동굴과 자연의 신비가 잘 조화되고 있는 고장이라고 생각을 하여, 동굴 안에 들어가서 신비로운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동굴 안에서는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고 안내원이 거짓 설명을 하였다는 불평, 음식점에 가서 한치회를 시켰는데 한 접시에 4만원을 요구하여 너무 비싸다고 항의를 하였으나 4만원을 받는게 당연하다는 종사원의 대꾸에 매우 불쾌하였다는 의견, 쇼핑을 하고 싶지가 않은데 손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쇼핑센터로 안내하는 버스기사와 여행사 직원에 대한 짜증, 제주도 골프장의 그린피가 저렴하다고 하여 2박3일 동안 두 군데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는데 경기보조원의 불친절 때문에 제주도에서 골프하기가 싫다는 불만”, 이러한 사항들은 사소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들의 사소한 불만들은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답습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제주도는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잠재 관광객들로 하여금 제주관광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반면에 일정에도 없는 관광객의 무리한 추가여행 요구에 짜증 한번 안내고 운행을 하여 주고, 관광객들이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성실한 인간관계를 유지함은 물론, 사진촬영 등 여행이 끝날 때까지 여행객의 입장에서 각종의 편의도모를 제공하는 운전기사가 있는가 하면,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의 손님을 위하여 밤잠을 설치면서 새벽장을 보고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에서 대접하는 호텔 지배인도 있다.
그리고 자기 가게에서 취급하는 모든 판매품목에 가격표시를 실시하여 정직한 상혼을 몸소 실천함은 물론, 종사원들에게 친절교육을 수시로 실시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만족하도록 만드는 토산품점도 있으며, 여행계약 내용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안내를 하면서 행사일정표를 관광객에게 사전에 배부하고 옵션이나 물품구매시 강매행위를 하지 않음은 물론 관광요금의 덤핑행위나 송객수수료를 받지 않는 양심적인 여행사들도 있다.
이상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제주도의 관광은 무조건적으로 바가지이며, 제주도에서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불친절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관광을 지역의 생명산업으로 하여야만 하는 제주도의 입장에서는 관광객들로부터 사소한 불만의 소리도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관광객들은 자기가 받은 친절에 대해서는 당연시하면서도 조그마한 불친절에 대한 감정은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두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친절은 어쩌면 남을 배려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광 사업자는 물론 전 도민이 친절운동에 동참하므로써 한번 제주도를 방문했던 관광객은 반드시 다시 찾아오도록 하는 친절한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