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일부 결항...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
2010년 마지막날인 31일 제주도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하늘길과 뱃길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제주산간에는 31일 오전 7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의 경우 65cm, 어리목 42, 성판악 40cm의 적설을 기록했다.
특히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해안에도 많은 눈이 내려 성산포에 9.7cm, 서귀포 9.4cm, 제주시는 5.5cm, 고산엔 1.5cm의 눈이 쌓였다.
또 강풍주의보속에 기온도 뚝 떨어져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영하 1도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체감기온은 영하 4도에서 8도까지 내려갔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신정 연휴까지 이어지고 1일까지 산간에 최고 50cm, 해안에는 최고 10cm의 눈이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
도로 곳곳 통제...시내권도 체인 감아야 운행 가능
제주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횡단도로는 곳곳이 통제되고 있고 시내권 도로도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으면 차량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31일 오전 7시 현재 1100도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5.16도로와 번영로, 비자림로는 소형차의 경우 통제, 대형차는 체인을 감아야 한다.
이와 함께 대소형차 모두 월동장구를 갖추야 할 도로는 평화로와 한창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중산간 도로 등이다.
특히 연북로를 비롯해 제주시와 서귀포 시내권 도로에서도 체인을 감지 않으면 차량운행이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일부도로는 한산한 모습까지 보이고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다른 지방 폭설로 인해 항공기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지방 폭설과 연결편 문제로 전날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기 52편이 결항된데 이어 31일에도 7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다른 지방 폭설로 제주도에 항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31일에는 그에 따른 연결편이 결항됐고 제주공항 폭설로 일부 출발편이 뜨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주본부는 그러나 "제설작업이 완료되면서 일부 항공기의 지연을 제외하곤 더 이상 결항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부근 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면서 이틀째 제주기점 대소형 여객선의 운항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주서 새해 해돋이 보기 힘들듯...한라산 야간산행 불허
눈날씨와 강추위는 신정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제주에서 새해 해돋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새해 일출시각은 오전 7시 38분으로 예상되지만 구름많이 낀 눈 날씨 등으로 해돋이 구경은 힘들다"고 밝혔다.
구제역 여파로 한라산 정상에서의 해돋이 구경도 할 수 없게 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1월 1일 한라산 정상 등반을 위한 야간산행을 허용했지만 구제역 여파로 새해에는 불가피하게 취소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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