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루카스, 오우삼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마이클 잭슨,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셀렌디온, 폴 매카트니 등 톱 가수들의 이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거론하는 LA에 위치한 영상, 미디어 미국 회사.
경영자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 간 약관의 청년.
5만평 규모의 부지에 1500억원을 들여 관련 시설을 갖추면 세계적인 스타들이 음반녹음 등을 위해 수 백명 스텝진을 거느리고 2~3개월 제주에서 체류하게 될 것이라는 오션웨이 이스트 임지오 대표의 제안을 받은 제주도 투자유치 담당부서의 표정은 말 그대로 반신반의(半信半疑)다.
사업의 규모는 별도로 쳐도 임대표가 거론하는 스타들의 실체를 생각하면 얼른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지 않는 탓이다.
임대표는 한국 차세대 주력산업 '영상미디어센터' 어디로 가는가라는 회사 소개서를 통해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부산영상센터, 경기도영상센터, 부천 애니메이션센터 등 각 지자체들은 비싼 기자재 구입과 대규모 건물 마련에 중앙 정부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대표는 "영상, 미디어센터의 성공여부는 기자재와 건물이 아닌 고급인력의 기술력과 세계경영전략을 수행 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달려있다"면서 그 역할을 자임하고 제주도가 최적지라고 선언했다.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주로 부를 수 있으니 제주도가 도와 달라는 것이다.
임대표는 영상, 미디어센터의 제주설립을 위한 행정적 도움과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에 대한 경호문제도 제주도가 맡아 달라고 요구했다.
사업자금과 관련, 임대표는 "현재 동종 업계투자자와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투자의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영상, 미디어 산업을 제주에 유치하고 제주도를 동북아의 헐리웃으로 만들어 줄 앙팡테리블(프랑스 작가 장 콕토의 소설에서 비롯된 말로 '무서운 아이' 혹은 '조숙한 아이')이 될 지 아니면 한바탕 해프닝을 연출. 기획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도 관계자는 "임대표가 제시하는 논리는 맞다"면서 "그러나 임대표가 활동하는 공간이 태평양 너머이기 때문에 별 다른 확인 작업등을 펼 칠 수 없어 당분간은 이 회사의 움직임을 주시할 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