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만 크게 늘 것"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만 크게 늘 것"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0.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심리지수, 반년 후 생활형편전망 '비관적'
의료.교육비 지출 증가 전망...취업전망 '부정적'
도내 가계들은 수입은 줄어드는데 물가가 올라 지출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중 CCSI는 117로 전월(118)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가계 소비심리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도내 가계들의 판단은 전월과 동일하게 중립적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재의 생활형편이 6개월 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보는 긍정적 평가와 나빠졌다고 보는 부정적 평가가 서로 같은 비중을 보이는 것으로, 현재생활형편CSI 지수로는 기준치인 100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6개월 후 생활형편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기대, 즉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109)에 비해 크게 감소한 103을 기록했다.

이는 도내 가계들이 향후 가계수입은 현재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가계소비지출은 물가상승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기준치(100)를 밑돌아 향후 가계수입의 감소를 우려하는 가구가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113)보다 큰 폭(7p) 상승한 120을 기록,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의료보건비(120)와 교육비(112).의류비(107) 지출이 늘어나고 여행.외식비(93)와 교양.오락.문화비(97)는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경제상황 인식 조사에선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달에 비해 소폭 줄어든 가운데 향후 6개월 후의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102로 전월(103)보다 소폭(1p)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가 107로 전월(114)보다 큰 폭(7p)으로 하락, 올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도 11월까지는 낙관적인 기대가 부정적 전망을 다소 앞섰으나 12월 들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6으로 전월(100)보다 4p 하락, 8개월만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물가수준의 상승을 전망하는 가계의 비중도 12월 들어 3개월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물가수준전망CSI가 9월 144(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10월 139, 11월 132) 하락했으나 12월 들어 136을 기록, 3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금리수준전망CSI도 125로 전월(121)보다 4p 상승, 향후 금리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향후 가계저축은 감소하고 가계부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부정적 평가가 전달에 비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가계의 금융건전성의 악화 우려가 커졌다.

현재가계저축CSI 및 가계저축전망CSI는 91, 95로 전월보다 각각 5p, 3p 하락하며 기준치(100)를 밑돈 가운데 현재가계부채CSI 및 가계부채전망CSI가 모두 전월보다 3p 상승한 107, 105를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주요 소비자동향지수가 전국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도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심리가 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향후 경기전망 심리지수가 전국보다 큰 폭으로 하락, 향후 경기상승세 둔화 우려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전국보다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