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3일째 대설경보...윗세오름 57cm ‘폭설’
제주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3일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산간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57cm를 비롯해 어리목 37cm, 성판악 32cm, 1100도로 21.3cm, 관음사 17.5cm 등 많은 눈이 쌓였다.
해안지역도 쌓였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적설량은 적었으나 이날 하루 종일 눈발이 거셌다.
이날 동부지역에는 오전 6시 30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오후 2시 30분까지 지속됐다.
이처럼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한라산 1100도로는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는 체인을 감은 대형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됐다.
이밖에 번영로와 평화로, 산록도로 등 도로 곳곳에서 소형 차량은 월동 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했다.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추자도, 마라․가파도, 우도 등을 잇는 도항선의 운항이 통제됐다.
이번 추위는 27일 오후에 잠시 풀리겠으나 28일부터 다시 추워져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제주기상청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형성된 강한 한기가 영향을 주면서 추위가 당분간 이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건강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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