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전국에서 대학입시학원비와 도시가스요금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학원이 밀집한 서울보다도 학원비가 비싼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 당국의 물가 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101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0개 개인서비스요금과 11개 공공요금 정보를 생필품가격정보 사이트(http://price.tgate.or.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입종합학원비는 예상밖의 결과가 나왔다.

대입종합학원비가 가장 비싼 광역시는 고가 학원들이 밀집한 서울(52만4253원)을 제치고 제주(56만5000원)가 차지했다. 가장 싼 지역인 전북(25만1250원)보다도 두배 이상 비쌌다.  전국 평균은 41만7435원이었다.

제주지역 대입종합학원비가 높은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요금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도시가스료(가정공급용 LNG 또는 LPG 35㎥ 사용요금 기준)도 5만509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도민들은 가장 싼 서울(2만4900원) 보다 두배 이상 비싼 요금을 내고 있다.

세탁료(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 기준·6500원)와 미용료(성인여자 커트 기준·9333원)는 각각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인 5989원과 7971원 보다 각각 8.5%(511원)와 17%(1362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시내버스 요금(시내 1구간 편도요금 성인 기준)을 보면 충남·북이 1183원으로 가장 비싸고, 제주지역은 1000원으로 전국에서 일곱 번째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납입금의 경우는 서울이 36만27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는 30만84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여덟 번째를 기록했다.

쓰레기봉투(종량제 규격봉투 20ℓ 기준.500원)와 택시요금(시간병산요금 포함한 중형택시 기준·2200원)은 전국 평균 505원과 2259원 보다 조금 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지역 상수도료(가정용 30t 기준.1만1600원)와 공동주택관리비(아파트 고층 82.65㎡ 기준.4만2515원)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