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회원 36명이 2145건 맡아...1인당 59.6건
제주지역 변호사들의 1인당 평균 수임사건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최저 수준을 나타났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펴낸 ‘한국변호사 백서 2010’에 따르면 지난 해 도내 변호사 36명이 수임한 각종 민.형사사건은 모두 2145건이었다.
변호사 1인당 59.6건 꼴로, 꼴찌인 서울(회원 변호사 6830명) 54.4건 다음으로 가장 적었다.
작년 전국 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9612명이 수임한 사건 수는 모두 63만 1637건으로, 1인당 평균 65.7건이었다.
변호사 1인당 수임사건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주(변호사 221명)로 139.1건에 달했다. 이어 전북(111명) 129.1건, 충북(81명) 116건, 인천(299명) 115.8건이었다.
서울과 제주보다는 많지만, 1인당 수임건수 하위권 지역은 경기중앙(511명) 65.5건, 대전(284명) 73.3건, 강원(81명) 85건, 울산(95명) 82건 등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변호사가 많은 지역일 수록 1인당 수임건수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또, 지난 해 제주지역 국선 전담 변호인(2명)이 수임한 사건은 모두 436건으로, 2007년 398건보다는 늘었으나2008년 450건에 비해선 감소했다.
한 법조인은 “근년들어 특히 금융채권이 감소하면서 민사사건이 줄어들고 있고, 형사사건의 상당 건수를 국선전담 변호사들이 맡으면서 잘 나가는 중상위 그룹 변호사를 제외하고 대체로 변호사들의 수입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여성변호사가 단 1명도 없는 지역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재 전국 지방변호사회별 여성변호사 비율은 10.5%(전체 변호사 9612명 중 1013명)나 차지하고 있지만, 도내에는 아직도 여성변호사가 없다.
여성변호사가 가장 많이 있는 지역은 역시 서울로 856명(12.5%)에 이르고 있고, 대전 13명, 부산 11명, 대구 7명, 강원.경남.광주 각 4명, 충북.전북에도 각 3명씩 있다.
한 시민은 “특히 성폭력사건 및 가장폭력과 소년사건 등 여성.청소년 관련 사건이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변호사들의 역할은 크다”며 여성변호사의 탄생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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