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과정 '보험꺾기' 성행 의혹
은행대출 과정 '보험꺾기' 성행 의혹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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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가입한 고객비율이 높은 것으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전후에 보험에 가입한 고객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대출 과정에서 이른바 ‘보험꺾기’가 성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은행에서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75만3991명이고 이 중 대출받은 고객은 11만789명으로 전체 보험계약자의 14.7%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지방은행 보험 가입자 대비 대출고객 비율은 대부분 40~60%를 차지해 보험꺾기의 개연성이 지방일수록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은행의 대출고객 비율을 보면 전북은행이 60.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제주은행 60.1%, 대구은행 48.0%, 부산은행 46.4%, 경남은행 27.8% 등의 순이었다.
시중은행은 제일은행(51.5%), 기업은행(29.5%), 외환은행(27.8%), 신한은행(22%) 등 순으로 대출고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민은행은 보험 가입자 31만5498명 중 6404명(2.03%)만이 대출받은 고객으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보험 계약자 1739명 중 대출고객은 1046명으로 수치상으로 대출고객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대출고객 중에는 직원이 588명 포함돼 있어 실제 대출고객 비율은 발표 내용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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