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복지' 최하위...안전도시 무색
'교통복지' 최하위...안전도시 무색
  • 임성준 기자
  • 승인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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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9개道 평가, 교통약자 이용 편의 8위
보행자 안전.교통수단 이동편의 '꼴찌'
제주도의 교통복지 수준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제외한 전국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러 안전도시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전국 9개 도(道)를 상대로 장애인과 고령자.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교통 편의를 조사한 결과 제주는 8위(57.5점)에 머물렀다. 제주도는 2008년 같은 평가 때보다도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제주도는 장애인용 특별교통수단 이용률(1위)과 보급률(3위)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보행자 사고율(9위)과 교통수단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율(9위)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율(설치율) 평가에서 교통수단(버스.철도.항공기.여객선)은 최하위, 여객시설(버스터미널.버스정류장.철도역사.공항여객터미널.여객선터미널)은 6위로 기준 이하였다.

여객시설의 이동편의시설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장애인화장실 등을 말한다.

보행자사고율 평가에서도 최하위(4.38점)로 평가됐다.

교통약자인 고령자와 어린이 사고율 평가에서도 기준 이하인 6위로 조사됐다.

일반버스 대비 저상버스 보급률은 5위였다.

반면,특별교통수단 이용률(1위), 장애인 수 대비 특별교통수단 보급률(3위), 여객시설 주변 접근로의 보행시설 기준적합율(3위)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통복지행정은 4위를 차지했다.

교통행정 평가는 교통약자 관련 조례 제정, 편의시설 또는 이동편의 관련 위원회 구성 및 운영횟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실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보행우선구역 지정 등을 지표로 삼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남이 76.4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강원(70.2점) 경기(70.0점) 충북(69.9점) 충남(68.1점) 전남(67.8점) 등 순이었다. 전북(55.2점)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24.5%인 1217만 명 수준으로 고령자(65세 이상)가 527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43.3%)을 차지했다. 또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해(1212만 명)에 비해 약 5만명 증가했고 통행 시 자가운전(46.3%) 및 버스(42.8%)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은 개선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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