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결정...전문성 우선시 돼야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상임감사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사 자리는 공기업의 '꽃 보직'이라 불릴만큼 연봉이나 대우(임원)가 좋아 공모 때마다 정권에 줄을 댄 인사들이 앞다퉈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4일 마감된 공모에 도내외에서 10명이 응모한 가운데 JDC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가운데 3명의 복수 후보를 가려내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추천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들 후보군을 심의, 의결한다. 빠르면 내달 초 국토해양부장관 임명절차를 밟게 된다.
후보 3명 모두 제주 출신으로 몇해 전 공기업의 제주본부장을 지내다 정년퇴임한 H씨, 제주대 교수 K씨, 컨설팅업계의 또 다른 H씨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 JDC 감사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선 공신에게 감투 나눠주듯 중앙정치권에 줄댄 인사가 독차지했다는 것은 정관가에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사장도 정치권 인사에다 감사 마저 전문성보다는 보은 인사 성격이 짙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내부 감시시스템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전담하고 있는 전문 공기업 조직에 걸맞게 내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감사직 자격은 전문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이번 상임감사 응모자격에도 '감사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공정 타당한 감사 업무 처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JDC 스스로도 감사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 자격으로 꼽고 있다.
한편 JDC 상임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임기 만료 후 연임되는 경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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