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까이 해야 영어 잘 할 수 있다”
“책 가까이 해야 영어 잘 할 수 있다”
  • 고안석
  • 승인 2010.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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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읽기 환경조성이 주요…아침 10분간의 전화영화도 도움/2010 도민영어능력배양경진대회 전체대상 수상자 백록초 문재흠 학생

2010 도민영어능력배양경진대회에서 전체대상을 받은 문재흠 학생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약간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치 생소한 이름을 듣는 듯 주위를 살펴보더니 이내 당당한 모습으로 수상대 위로 올랐다.
상을 조그마한 자신의 품에 안고 카메라 기자 앞에서 포즈를 취한 문 군은 처음에는 미소를 짓지 못했지만 이내 자신이 큰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문 군은 인터뷰 내내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똑박똑박 자신의 이제껏 해왔던 즐거운 영어공부에 대해 들려주었다.
신제주 노형동에 살고 있는 문 군은 가족과 가 본적이 있는 도깨비도로에서 일어나는 착시현상에 대한 글을 당당한 발표해 대상을 거머줬다.
문 군의 이번 수상은 이미 예견돼었다.
지난 14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주소방서가 주관한 불조심 영어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문 군은 이 영어웅변대회에서 'Fire Safety Tip and Procedures'(불조심하는 방법과 그에 따른 절차)에 대해 역설했다.문 군이 이처럼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은 문 군의 어머니 공이 컸다.
문 군의 어머니는 항상 문 군의 곁에서 영어책을 읽어주고 항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문 군의 아버지는 안과 전문의다. 그래서 문 군도 아버지같이 훌륭한 안과의가 되고 싶어한다.
문 군의 하루의 시작을 전화영어로 시작한다. 아침 7시40분에 기상해 10분간의 전화영어로 하루를 시작한다. 학교를 끝낸 후 문 군의 즐거운 학원으로 향한다. 문 군은 연동에 위치한 한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다. 마침 영어경진대회 문 군과 함께 자리한 데릭 김(Derek Kim)은 문 군이 대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제자에 대한 무한 믿음을 보냈던 것.
문 군이 공부하고 있는 이 학원은 미국식 교육방식으로 자율을 강조한다고 살짝 귀뜸해 줬다. 말하기를 시작으로 쓰기와 문법 습득 순으로 공부를 가르친다. 특히 영어책 읽기를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데릭 김은 “문 군은 말하기, 쓰기, 생각하기 등을 무척 포괄적으로 한다”면서 “자신의 생각하는 걸 영어로 우선 표현할 정도로 영어식 표현방식이 몸이 베어 있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어에서만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이 아니라 타 과목에서도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영어를 영어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야 말로 외국어를 스폰지처럼 흡수하고 제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 이런 점에서 문 군은 그야말로 타고난 언어 잠재력을 타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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