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고안석
  • 승인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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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 "감동있는 제주 삼다 축구 선보일 것"...내년 목표는 6강 진출…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선전 다짐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도 언론사 간담회를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16일 낮 12시에 열린 이 간담회에는 제주유나이티드 변명기 사장과 박경훈 감독이 함께 했다.
도내 스포츠 담당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경훈 감독은 올 한해가 가장 행복한 한해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력 뿐만 아니라 도민, 서포터즈, 구단 측의 적극적인 도움이 컸다"면서 "이렇게 주위 분들이 많은 도움을 줘 제주가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감동있는 제주 삼다의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언급했다.
또한 "홈 무패의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내년에도 이 좋은 기록을 계속 이어가 많은 제주도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전력보강에 대한 밑그림도 제시했다.
박 감독의 기본적인 생각은 선수들간의 기량차가 크지 않게 상향 평준화 시키는 것.
즉 주전과 비주전의 개념을 허물어 누가 언제 경기장에 투입되더라도 전력누수가 없게 팀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내년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대회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있다.
박 감독은 이와관련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진영에서 선수 1명씩 보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은중 선수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올해 김은중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라며 "경기력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도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소화했다. 특히 선수와 감독 간의 튼튼한 가교역할을 해낸 것이 고맙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김은중 혼자서 담당했던 중앙공격을 다양화 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박 감독은 이와관련 "상대팀에 따라 중앙공격을 변화시켜줘야 한다는 걸 올해 절실히 느꼈다"면서 "선수를 보강할지, 기존 선수들 중에서 선택해 중앙공격수로 키울 지 선택은 둘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다.
미담도 들려줬다.
제주는 올해 타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던 선수들은 영입해 최고의 불루칩으로 키워냈다. 배기종, 박현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제주는 '기피대상의 팀'이 아닌 '꼭 가보고 싶은 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덜 찾아준다는 아쉬운 부분도 토로했다.
변명기 사장은 "올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평균 5000명 선󰡓이라며 󰡒이 수치가 최소 1만은 돼야 선수들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들이 많이 찾는 경기에서는 선수들 눈빛이 달라지고, 120%의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것.
변명기 사장은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도민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구단측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경훈 감독의 내년 목표는 의외로 소박했다.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우승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6강 진출'을 내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최소 6강에 들어야 뭔가 일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제주.
"아시아 프로축구의 실력을 한번 경험하고 싶다"는 박경훈 감독의 말 속에는 내년 3월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톈진 테다와의 경기에서 제주의 막강한 화력을 뽐내 보이겠다는 각오가 서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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