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제주본부 조사, "신규채용 확대" 47%...'내수 침체' 걱정
도내 중소기업들은 새해 경기가 올해 수준이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봉호)가 지난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중소제조업 46곳을 대상으로 새해 중소제조업 경기와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경기 업황에 대해 응답 업체의 25.6%가 올해보다 "좋아질 것", 24.4%는 "나빠질 것", 50%는 "올해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전혀 없어, 체감 경기가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경기에 대한 응답은 '좋아짐'(16.3%)보다 '나빠짐 또는 매우 나빠짐'(34.9%)이 훨씬 많았다.
수익성(채산성) 전망도 35%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5%에 그쳤다.
자금사정도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30.2%로, "좋아질 것"(23.3%)이란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 수출 경기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36.8%로, "나빠질 것"(21.1%)이란 응답보다 많아 다소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은행 대출 이용사정도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19.5%로 "나빠질 것"(17.1%)이란 응답보다 조금 많았다.
신규인력 채용은 응답업체의 46.8%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44.4%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국내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68.2%)과 '물가 상승'(6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업들은 새해 '내수침체'(58.7%), '업체 간 과당경쟁'(50%), '인건비 상승'(43.5%)을 경영 상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현안과제로 '내수경기 부양'(58.1%),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확대'(48.8%), '지속적인 중기 유동성 지원'(37.2%)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업황전망지수(SBHI)는 97.7로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나 올해(90.7)보다 높아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고용도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