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하락.항공좌석 공급 정체 기인
한은, 지역경제 4.3% 성장 그칠 전망...1차산업 생산량 늘 듯
내년 제주지역 경제가 올해 보다 4.3% 내외로 성장하겠지만 전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5% 내외)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지역경제 4.3% 성장 그칠 전망...1차산업 생산량 늘 듯
관광업은 2009년 하반기부터 이어 오던 호조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4일 내놓은 2011년 제주 경제 전망을 보면 경제성장률은 서비스업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농수산업 호조에 힘입어 4.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회복세 지속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오름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세가격 오름세에 따른 집세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사정은 서비스업의 고용창출여력 위축, 도내 기업들의 노동수요 위축 전망 등으로 내년에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은 민간부문의 견조한 회복세에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큰 공공부문의 발주물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업 호조세 둔화 전망이 주목된다.
휴일 수 증가, 여객선 취항 확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관광 관련 개선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국내외 경제성장률 하락, 항공노선 운항횟수 정체, 국내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은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올해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한 기저효과로 2011년 중 관광객은 정체하거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내총생산의 15.7%(2005년 기준)를 차지하는 농축수산업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감귤은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며, 밭작물도 올해 월동채소 재배 면적 증가 등으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업은 내수용 돼지고기 소비 증가에 힘입어 어미돼지 수가 증가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산업은 2년간 부진을 지속하던 해면어업 어획량이 최근 들어 회복되는 추세로 양식어장 증축, 친환경 인증제에 따른 수출여건 호조 등으로 양식넙치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관광업의 경우 휴일 수 증가 등의 개선요인도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경제성장률 하락 전망, 항공좌석 공급 정체 등의 제약 요인이 더 우세할 전망"이라며 "동계 기간 중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11.1% 증가하는 반면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횟수 증가율은 2%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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