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문제점 돌아 볼 때
제주올레 문제점 돌아 볼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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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올레 길’은 세계적 명품 도보 여행길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한라산과 360여개의 올망졸망한 오름, 신선한 산림향과 산소를 뿜어내는 숲길, 섬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수려하고 빼어난 풍광을 즐기며 건강을 다질 수 있는 트레일 코스. 지난 2007년 9월 첫 코스가 열린 후 22개 코스가 개장 됐다.
 제주올레길이 개장되면서 이곳을 걸으려는 내외 도보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올 들어 10월 말 현재 59만명이 다녀갔다. 연말까지는 6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주를 사랑하는 한 선각자의 아이디어로 개설 된 제주올레는 개설 3년만에 제주최대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되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제주올레가 새로운 관광 명품으로 떠오르고 이곳을 찾는 순례객이 급증하면서 문제점도 하나씩 돋아나고 있다.
 인공시설로 인한 환경오염, 새로운 길 개설로 상처 입는 제주속살의 아픔 등등은 올레길의  명성 뒤에 드리워진 부정적 그림자다.
 특히 이러한 올레길의 부정적 그림자는 올레길이 선풍적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되면서 이를 통해 뭔가 자랑해보려는 행정의 전시적 실적주의가 만들어내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행정당국이 “도보여행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올레길을 넓히기도 하고 인공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는 순수한 올레의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을 뿐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명분으로 올레길에 대한 마구잡이식 지원과 목책이나 계단 등 인공시설물 설치가 이뤄지면서 감추고 보존해야 할 제주의 속살이 파헤쳐지고 상처를 입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따라서 올레길 개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제주올레와 도 당국 등 행정은 올레길이 안겨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세계적 명품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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