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귀포시의 문화와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놓고 시의회차원에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세미나까지 열리고 있다.
서귀포시의회에서는 제2차 정례회때 시정질문을 통해 과연 서귀포시가 추구하는 정체성이 무엇이냐를 놓고 시장에게 따졌다.
16일에는 서귀포문화원에서 제6회 향토문화세미나를 갖고 서귀포시의 문화도시로서의 전망이란 주제를 가지고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강상주 시장은 가장 서귀포다운 것이 정체성이라고 표현했고 문화도시 역시 체육, 문화, 예술 등이 한데 어우러졌을때 서귀포시가 지향하는 이른바 꿈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는 동질과 이질문화, 그리고 복합문화양상을 띠는게 일반적이다. 서로 성격이 다른 문화가 충돌하면 문화접변을 통한 지역내 충격이 가해지는게 보통이다. 이를 얼마나 자기들의 것으로 융화시키느냐가 문제다. 실제로 선진문화가 후진문화로 전파됐을때 후진지역은 상당한 혼란이 일어난다.
이런 점에서 현재 서귀포시가 안고 있는 정체성과 이를 살리는 토속문화, 그리고 문화적 접변을 통한 복합문화와의 융합을 통한 문화도시로의 길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강상주 시장은 “어느 도시든 그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자연경관과 역사, 그리고 문화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는 또한 지방화, 세계화 시대를 맞아 그 도시에 사는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갖게 되는 도시의 이미지로 나타나 글로벌 경쟁력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의 바탕위에 서귀포시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관광, 문화, 스포츠산업뿐 아니라 세계적 생태도시와의 네트워크가 구축될때 아름다운 꿈의 도시가 실현될 수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실 서귀포시에는 기당미술관을 비롯 이중섭미술관, 서복전시관, 감귤전시관 등 지역내의 향토문화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그런데도 서귀포시를 찾는 내외국인관광객들은 문화관광자원의 부족을 제주의 약점으로 꼽는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서귀포시를 이끌고 있는 정책입안자인 시장과 지역내 문화예술인,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 과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꿈의 도시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