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분화구 보존을 위한 송악산 집단시설지구가 대폭 축소돼 친환경적으로 개발된다.
남군에 따르면 16일 용역팀이 제출한 마라해양군립공원(송악산관광지구 집단시설지구) 계획변경(안) 용역결과 그동안 관광개발을 둘러싸고 환경단체 등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던 송악산 일대의 63만9092㎡에 대해 자연환경 보전 필요성에 따라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집단시설지구로 세분, 송악산 분화구와 해안 일대 17만603㎡는 관광개발이 엄격히 제한되는 자연보전지구로 묶여 보존된다.
이 밖에 박물관 등 극히 필요시설만 들어설수 있는 자연환경지구느 28만828㎡로 확대됐고 콘도 등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집단시설지구는 18만7761㎡로 대폭 축소됐다.
이는 그동안 환경단체 등이 송악산이 각각 다른 시기에 두차례에 걸친 화산폭발로 이뤄진 2중 분화구로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곳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관광개발을 거세게 반대해 온데 따른 것이다.
남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결과는 당초 계획된 집단시설지구를 18만여㎡로 대폭 축소, 상대적으로 절대, 상대보전지역을 확대해 친환경적 개발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최소한 필요한 시설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악산 관광지구는 지난 99년말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던 남제주리조트개발(주)이
사업지연으로 지난 2002년 8월 개발권이 취소됐으며, 군 당국은 관광개발을 조건으로 매각했던 군유지 11만420㎡(12억4천500만원)에 대한 환매(還買)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