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희망
경찰관의 희망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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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인간의 행복이란 그 사람이 할수 있는 일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과...(이하생략)

하지만 우리는 타인과 부대끼는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개인의 무한한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주관의 양보를 하도록 법(法)을 만들었고, 이러한 법은 사회 구성원 공통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이 있음에도, 도로에서 더 큰 사고를 방지하고자 교통법규 위반한 차량을 단속하는 교통경찰관에게, 술에 취해 도로에 누워 자는 것을 깨워 귀가시키려는 경찰관에게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휘둘러도, “그럴수도 있지, 술먹은 사람의 실수겠지, 그정도는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가볍게 넘기는 우리 사회의 관용문화는 이제 도를 넘어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들이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법의 최일선 집행기관인 경찰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도전과 정당한 업무에 대한 방해행위는 용납될수 없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다른 사회 구성원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 경찰이 무소불위의 힘을 가져야 한다거나, 주민들에게 두려움이나 경계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모 광고의 맨트처럼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되듯이, 경찰관도 퇴근후 집에 돌아가면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아들 딸이고, 귀여운 아이들의 아빠인데, 어찌 주민들에게 두려움이나 경계의 대상이 되고자 하겠는가.

어린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경찰관의 모습인 정의의 편에 서고 어려운 민의 숨결이 되어주는 친구같은 존재로 남고 싶은 것이다

주민 모두가 공권력에 대한 사랑과 애착을 기울이면서 범죄를 미워하는 마음과 뜻이 한데로 모인다면 굳건한 공권력은 다름아닌 우리 국민 스스로가 아닐까싶다. 공권력 경시 풍조에 힘들어 하는 경찰관에게 주민들의 사랑과 애착어린 관심이 주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조경헌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 형사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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