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둘쨋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제주도의 지축이 움직이는 날이다.
올해로 여섯 돌을 맞이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일주도로를 완주하는 평화의섬 일주 역전 경주대회가 도일원에서 열리는 날인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건각들이 제주도로 모여들어 총 20개 구간 181.7㎞의 거리를 달리면서 각축을 벌였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전국 종합 우승을 차지하여 그 어느 해 보다 대회의 완성도가 높았다.
평화의 섬 역전경주 선수유치를 위해 년 초부터 전국대회에 참가하는 한편 지난 8월에는 각 시도 연합회 임원을 제주로 초청하여 워크샵을 개최하여 전국의 선수들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도내외 최대 참가팀인 27개 팀이 참가하여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생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제주는 ‘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하였고, 최근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획득해 UNESCO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차지한 뜻 깊은 해로 그 의미를 더욱 높였다고 자부한다.
환영 행사장에서 세계 7대 경관 투표 참여를 유도하여 육상연합회가 도정 역점 시책을 솔선 실천하는 성숙된 면을 보여주었다는 육지부 참가자들의 평가도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한 점은 지금까지도 아쉬움으로 남지만 개구리가 멀리 도약하기 위하여 반걸음 물러선다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
또, 기획에서 역전경주 마지막을 알리는 총성이 울릴 때까지 수고해준 모든 임원께도 노고를 치하해 드리고 싶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제주 육상인의 소망이던 국제대회로의 승격과 세계인을 제주의 품안에 안을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한 큰 발걸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 대회 진행중에 발견된 사소한 문제점을 거울삼아 내년도 국제대회로 치룰 때 참가자가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지금부터 하나하나 챙겨 나아가야 겠다.
이번 역전 경주에 참여한 선수단과 진행한 임원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드린다.
양태수 국민생활체육제주특별자치도육상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