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제주산 감자(대지)가 지난달 말부터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평균도매가격이 최근 상품 20kg당 2만6500원으로 지난해 최고가격 3만8500원보다 31%(1만2000원) 낮게 형성됐다.
감자값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내수 부진에다 생산량 증가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산 감자의 올해 재배면적은 2689ha로 태풍 피해로 출하면적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1532ha에 비해 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도 전년 3만1030t에 비해 58% 증가한 4만9188t으로 조사됐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지난해는 태풍 ‘매미’ 피해 등으로 감자출하물량이 적어 감자가격이 사상 최고로 높았던 특별한 해였다”고 밝힌 뒤 “최근 제주산 감자가격은 2002년 최고가보다는 36%(7000원), 평년보다는 31%(6204원) 높은 수준”이라며 “이달 말 제주산 감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을 넘어서면 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농협은 감자 가격지지를 위해 처리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감자 주산지인 대정, 구좌, 성산농협을 중심으로 도내 생산량의 50% 이상을 계통처리, 산지가격을 지지키로 했다.
또 지역본부 연합판매사업과 연계, 대형유통업체 등에 직거래 추진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조합별 자체 선별기준 활용 및 감자 기계선별 등의 품질차별화를 유도,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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