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칠머리당 영등굿 기념행사 개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기념행사 개최
  • 고안석
  • 승인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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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3시 영화문화예술센터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기념행사가 7일 오후 3시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변방의 섬문화를 독특한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나게 한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이 되는 해이며,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받은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한 칠머리당 영등굿 1대 보유자인 안사인 심방의 서거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이런 칠머리당 영등굿의 기념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칠머리당 영등굿은 칠머리당에서 해마다 음력 2월1일 영등환영제와 2월14일 영등송별제 등 두 번 열리는데, 환영제보다 송별제가 훨씬 큰 규모로 치러진다. 이 굿은 이 당이 신을 위할 뿐만 아니라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빌고 영등신을 맞이하고 치송하는 굿이다.
제주의 영등신앙은 겨울과 봄의 전환기에 찾아오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2월의 풍속이다. 영등신이란 2월 초하루에 이 제주섬을 찾아와 어부, 해녀들에게 생업의 풍요를 주고 2월15일에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내방신(內訪神)으로 믿어지고 있다. 결국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등굿은 초감제→본향듦→요왕맞이→씨드림 씨점→영감놀이→배방선으로 진행되며,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는 '영등굿'을 완성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1980년 11월17일 중요무형무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전승, 보호되다가 2009년 9월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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