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독을/ 뉘 알리오.
소리 없이 우는 마음/ 뉘 알까 움켜쥔 마음
가슴이 닳아 없어 지드라도/ 이내 가슴에 새겨 넣었던/사랑의 영혼 그림자
오늘도 생각 속에서/바스러져 사라진다.
(문운경 작 '뉘 알리오')
문운경씨가 '월간 모던포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 씨는 <뉘 알리오><천년을><메아리> 등을 작품을 출품, 신인 당선작에 뽑혔다.
제주시에 거주하며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는 문 씨는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주절주절 몇 자 씩 쓴 것이 이렇게 커다란 기쁨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면서 "두서에 맞지도 않고 버려져 있는 보잘것 없는 글을 말없이 옆에서 이끌어준 김상우 시인의 응원이 없었다면 꿈도 꾸어보지 못할 일을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문 씨의 작품을 두고 시상전개가 아기자기하며 수법 또한 범상치 않고 시적 회자의 인식변화가 유기적인 이미지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바라볼 때 독자적인 시세계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한 막힘없이 흘러나오는 활달한 상상력, 개성적인 어조와 반복이 가져다주는 독특한 내면적 율조와 울림은 신뢰할 만한 덕목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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