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부터 제주에서 40여 년간 지속해 오던 아날로그TV와의 작별을 고해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2010년이 지나고 나면 2011년 6월 29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정부에서는 디지털전환 특별법에 따라 2012년 12월 31일 전국적으로 아날로그 TV방송 송출을 종료하고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전환 시범운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2010년 9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다른 지역보다는 1년 이상 앞서 디지털TV로 전환되게 된다.
아날로그TV 방송종료일 이후에는 디지털 방송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터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안테나를 통해 기존 아날로그TV로는 시청할 수 없게 된다. 다만 KCTV제주방송,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세대에서는 별도의 장치 없이도 TV시청이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디지털전환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지난 10월부터 지상파TV방송을 아날로그TV로 직접 수신하는 세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에 대하여는 디지털 컨버터 1대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 시 10만원을 지원하고, 노인이나 장애인에 대하여는 컨버터 설치 등 기술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 외의 일반세대에서는 3년 후 양도 조건으로 예치금 1만원을 내면 디지털 컨버터 1대를 무료로 임대할 수 있다. 지원신청은 지역 우체국을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그동안 제주도에서는 지난 1월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추진협의회가 구성되었고, 도민 설명회 개최, 지상파TV시청가구 조사, 직접수신세대에 대한 디지털방송 수신기 지원 등 디지털전환 안내 및 상담, 기술지원과 민원처리 등을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시청자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다.
우리 제주전파관리소에서도 제주지역의 자연적, 인위적 난시청 실태파악을 위한 전파환경을 조사하여 디지털 방송 커버리지 확대, 마을 공시청 설비 개선, 공시청시설 디지털화 등 난시청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 제주지역에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7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달에 아날로그TV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정의 TV에서는 10여 분간 정규방송이 일시 중단되고 안내자막이 송출되는 가상종료가 실시된다.
가상종료시 안내자막이 보이는 가정에서는 아날로그 TV 종료일 이후에도 디지털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둘러 우체국을 방문하여 디지털 컨버터 또는 TV 구매 보조비 지원신청을 하시기 바라며,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디지털방송 콜센터 (080-2012-012)로 문의하면 된다.
고창국 제주전파관리소 방송통신서비스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