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작연구소, 독사천 복개지 예술로 승화/벽화.사유로.암각화 등 삶의 휴식처로 대변신...28일 오후 5시 '독사천 흐르네' 행사 마련
제주시 이도2동 독사천 복개지 일대는 서민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도심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어서 인지 어딘가 삭막하다. 이 삭막한 공간에 예술이란 채색을 덪입히면 어떨까. 조금은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이란 사람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매개체이기에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청개천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예술적 장치들을 보면서, 서울 종로구 이화마을의 아름다운 벽화를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도 그런 예술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 갈망했다.
제주창작연구소(대표 윤덕현)가 이런 우리네 허한 마음을 달래준다.
제주창작연구소는 28일 오후 5시 2010마을미술프로젝트 '독사천 흐르네'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제막식을 비롯해 난타공연, 시낭송, 퍼포먼스, 무용, 점등식 등이 마련된다.
옹벽입구에는 '독사천 소년상'과 '독사천 흐르네'를 캘리그래피로 제주옹기를 조각내 글씨모양으로 부착했다.
아파트 옹벽에는 타일벽화로 '독짓골 벽화'와 '탐라水력도'가 제작됐다. '독짓골 벽화'는 독사천의 생활모습을 상상이란 힘을 빌어 이미지화한 것이다. '탐라水력도'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시작해 오름을 지난 제주 전역으로 흐르는 제주 건천의 흐름을 형상화해 제주 생명수의 중용성을 인식시키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각하는 길이란 뜻을 품고 있는 옹벽 밑 '사유로'는 보행로가 없는 도로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미술로로, 마을 유래인 뱀이 유영하는 모습을 띄고 있다.
소공원 '물팡'에는 제주석으로 <水벤치>가 들어서 있다.
'암각花'는 공원 주변 돌담을 활용해 암각화 기법과 다양한 채색을 통해 공원 분위기를 한층 더 밝고 생동감있게 해 주고 있다.
'암각花'에는 사계절 꽃이 핀다. 돌담표면에 꽃의 이미지와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 1년 내내 지지않는 꽃을 형상화 한 것이다.
한편 2010마을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10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와 (사)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생활공간 공공미술 가꾸기 사업이다.
이번 '독사천 흐르네' 프로젝트에는 윤덕현(서예), 고순철(서양화), 양지영(서양화), 송창훈(조각), 이승수(조각) 작가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