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18일 수능시험에는 제주지역에서도 75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치러졌던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해 그동안 익혔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을 것이다.
최선을 다했기에 시험결과에 대한 기대 역시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이상의 점수를 받을 학생도 있을 것이고 기대이하의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결과물에 대한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대이상이면 그런대로, 그렇지 않으면 역시 그런대로, 마음을 가다듬고 미래를 설계하는 성숙한 정신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지긋지긋한 공부와 시험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것이다.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이나 여행, 독서 등등으로 새로운 여유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사회적응 훈련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 유혹에 휩쓸려 흥청망청 도를 뛰어넘는 방종에 흐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 모든 것의 책임은 수험생들의 몫이다. 학부모와 학교와 사회적 책임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수능이후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함께하는 선도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이들을 올바른 사회일원으로 이끄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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